10-20대에는 최고의 기호식품이 떡볶이였다. 2순위는 빵.누군가 나에게 술.담배를 왜 안하는지 물으면 “나한테는 술이 떡볶이고 담배가 빵이예요”라고 대답했었다.그러던 시절이 있었다.강철 보다 소화하기 힘든 밀가루 덩어리를 위장에 때려 넣고도 1도 속 안 부대끼던 시절..(까마득..)이제는 떡볶이를 먹으려면 몇 가지 체크포인트를 확인해야만 먹을 수 있다.✔️내일 후회 안할 자신 있나요?✔️내일 부어도 되나요?✔️내일 몸무게가 최소 +2키로인데 감당할 수 있나요?✔️네버앤딩 끅끅대는거 참을 수 있나요?그런 이유들로 금주. 금연하는 심정으로 떡볶이와 내외를 했었다. 금단 증상들도 많았지만 먹어도 괜찮던 상태의 몸이 먹으면 삐그덕 거리는 몸이 되면서 참을 수 밖에 없었다. 떡볶이를.(어렸을 때 많이 먹어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