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들을 데리고 호안끼엠에 간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니,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로만으로는 안된다.
카페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호안끼엠에는 카페가 정말 무수히 많지만 위생을 믿지 못하겠다!
메가기업은 뒷탈이 무서워서라도 위생에 철저한 법이지.
스타벅스 go
Starbucks Hàng Điếu
54 Hàng Điếu, Cửa Đông, Hoàn Kiếm, Hà Nội
7:00 ~ 22:00
예전엔 이 곳이 콩카페였는데 콩카페가 덩치를 키워 스타벅스에게 건물장사를 한 듯 하다.
메가기업의 터치로 베트남 갬성도 놓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스타벅스가 되었다.
주문을 하고 픽업을 해서 테이크 아웃을 하던
올라가 자리를 잡던 하는 시스템
규모가 있는 식당이나 카페는 이렇게 문지기 오빠들이 함상 상주해 계심.
한국은 주문받는 직원 월급값도 아까워 키오스크가 점령한지 오랜데 여기는 아마도 임금이 그만큼 저렴하단 뜻이겠지.
정말 메가기업의 터치는 언제봐도 감탄이다.
솔직히 콩카페는 가격에 비해 환경이나 화장실 같은 것들의 수준이 엄청 낮았었는데 자본 터치로 이렇게 멋드러진 카페로 재탄생!
자본의 힘!!!
우리 공주님은 언제봐도 까암찍.
예쁜건 한 번 더.
4층까지 있는데 자리가 없어서 4층까지 올라갔다.
다행히 4층은 한산.
저 세이렌 모티프 창틀이 왤케 이쁘고 감각적인 것이냐.
색깔도 딱 내스탈
나는 사실 스타벅스 커피맛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깨끗할거라는 안심이 곁들여진 커피 한 잔과 깨끗한 화장실, 그리고 눈치 안보고 쉴 곳을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나는 언제나 스타벅스를 높게 산다.
힘들게 쇼핑하다가 에어컨의 축복을 받은 신난 아가들
액상과다까지 들어가주니 슈가 하이 와서 더 신남
하노이 로컬에서는 보기 드문 세련됨+깨끗함
밖에 테라스도 있는데 재떨이가 있는 것이 인상깊다.
우리나라도 나 어렸을 적에는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이 당연했는데.
아이 셋의 엄마가 되니 근처에서 아이 생각 안하고 당연하게 담배 피시는 분이 계시면 베트남어 방언 터져서 훈계질 시작한다.
아저씨가 나이스하게 피해주시면 부처님 미소로 화답해드림.
스벅으로 시작해 노담캠페인으로 끝나는 포스팅 어떤데?
아! 베트남 스벅은 텀블러 지참시 10000동 할인을 해주니 환경보호도 하시고 깨끗한 얼음도 득템하시고 돈도 아끼시길!
나는 보통 700ml나 되는 텀블러에 톨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얼음을 꽉 채워달라 부탁한다.
만 동 할인 받으면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가 55000동이다. (한화 약 3000원 정도)
너무 짠스러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