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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호안끼엠 맛집 두 군데! 반미25 그리고 분보남보

홍짐매 2024. 11. 26. 23:39

오늘 교회분들과 식도락 모임을 가졌다.
오늘 만나 맛있는 것을 함께 먹는다는 생각에 며칠 전 부터 얼마나 가슴이 나대던지..
나 (만)삼십육살인데 아직도 맛있는거 먹는다는 생각에 아직도 가슴이 꿍디꿍디한다.
롱비엔역 버스정류장까지 버스로 이동 후
10분 정도 걸어서 반미 25 도착.
(평소 그랩은 잘 안쓴다.
그랩비 아껴서 맛집에 투자.그라취🙂‍↕️🙂‍↕️)

여행객들의 성지가 된 반미 25

주소-25 P. Hàng Cá, Hàng Bồ, Hoàn Kiếm, Hà Nội
영업시간-07:00~21:00
서양인들의 네이버 같은데에 맛집이라고 소문난게 틀림없다. 언제나 항상 평균 신장 180 오빠, 언니들로 문전성시.

테이크 아웃은 줄을 서면 기다리는 동안 직원이 메뉴판을
준다. 내 차례가 되는 동안 메뉴 결정을 하고 직원에게 주문하고 돈을 내면 대기표를 준다.

반미 25에서 준 번호표

내가 테이크 아웃을 할 땐 줄이 길지 않았는데 점심시간쯤 되니 줄이 기하급수적으로 길어졌다!👀

워낙에 잘되는 가게이다보니 먹는 공간도 두 군데나 된다.

만약 먹고 갈 생각이라면 두 매장 중 한 군데 들어가서 자리를 잡은 후 직원에게 주문하면 된다.

매장 전경

매장은 팬시한 인테리어도 재밌고 화장실도 있다.
하노이 호안끼엠 맛집 중 화장실이 있다는 것은..
이 가게는 무척 친절한 곳이라는 것이다.
웬만한 맛집은 khong co nha ve sinh(콩 꼬 냐 베싱-화장실 없습니다)이다.
하지만 친절하다고 했지 위생을 바라라는 소리는 아니니 화장실 이용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선택은 당신의 몫!
나의 경우, 내 성난 방광에 당해낼 장사 없기에 알고싶지 않았던 화장실 위생 상태를 소상히 알 수 있었다.
자세히 말하자면..
(왜 맛집 소개하면서 이런걸 자세히 밝히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양변기가 딱 하나 있는데 남녀가 같이 사용한다. 하지만 베트남 남자들은 변기커버를 올리는 수고를 절대 네버 에버 하지 않는다. 그럼 그 유동성 있는 샷건으로 조준을 잘하는 샷건 소유자는 얼마나 될까. 변기 커버를 올리는 수고도 하지 않는 그들이 흩어진 총알을 치우는 수고를 할까? 대답은 않겠다.
희안한건 이 곳 방문자의 대부분이 서양인인데 베트남에 있을 때 한정으로 서양 오빠들도 베트남인화 되어간다는게 아이러니다.

매장은 언제나 북적거린다.

먹어보면 납득이 간다.
우리 동네 반미는 1개에 보통 10000동 한화로 약 550원.
반미25의 반미는 1개이 보통 40000동 한화로 약 2200원.
가격이 4배인데 맛도 4배이다.
자세한 단면샷은 직접 경험하시라고 안찍었다.
호안끼엠 왔는데 반미를 먹어야 되는데 다른곳에서 먹었다? 과장 조금 보태서 반미 먹었다고 하면 안된다.

탄수+고기+아보카도=극락

난 돼지고기를 안먹어서 닭고기+아보카도 메뉴로 선택했는데 사실 오늘 매장서 먹고 바로 쌀국수 한 그릇 때리고 바로 다시 와서 포장해서 또 먹었다.🤭


반미 하나 때리고 바로 찾은 분보남보.
주소-73-75 Hàng Điếu, Cửa Đông, Hoàn Kiếm, Hà Nội
영업시간-07:30~22:30
사실 미지근한 비빔국수는 별로 안땡겨 먹을 생각이 없긴 했는데 하노이 데뷔한지 얼마 안된 친구가 먹고싶다 해서 가 보았다.

옛날 간판이 전시되어 있다.

한 10년 전쯤 간판이 위 사진이었을 때 먹어봤던 기억이 있는데 별로 인상깊지 않았었다.

오늘 다시 먹어보니 "어?, 나 분보남보 좋아했었네?"
기본 분보남보 70000동 짜리로 먹었다.(한화 약 3900원)
특별 분보남보는 100000동인데 양이 많아진다기보다 특수고기가 더 올라가는 것 같았다.
난 살코기가 좋다.
엄청 달달하고 새콤한 맛이었는데 또 한국의 비빔국수나 냉면같은 맛은 아니다.
약간 소고기 버전 국물 없는 분짜 같기도 한 맛.
그런데 약간 느끼해서 라임+베트남 땡초 넣어 먹으니 금상첨화였다.
(라임은 테이블에 상비되어있었는데 땡초는 달라고 부탁드렸다)

매장 전경. 돈 버셔서 매장을 확장하신듯.


아까 반미먹고 8분정도 걸어서 소화시킨 후 분보남보 한 그릇 뚝딱 때리고 다시 8분 워킹 소화시키고 반미 25로 가서 포장해서 하나 더 때린 하루.

이러고 집에 와서 짜파게티 후루룩
(어제 담근 겉절이가 너무 맛있는데 짜파게티랑 궁합이 너무 잘 맞는데 둘 사이를 방해한다는건 너무 고약하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