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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맛집]미딩 홍춘천 닭갈비

홍짐매 2024. 11. 25. 23:10

미딩은 하노이의 코리안타운이다.
미딩에 가면 식당, 병원, 마트, 미용실 등 모든 것들을 한국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웬만큼 경쟁력이 있지 않은 이상 살아남기도 힘들어 보인다. 왜냐하면 같은 업종의 가게가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게가 없어지고 다시 생기고를 반복한다.
생긴지 얼마 안됐지만 구글평이 좋은 [홍춘천]을 다녀왔다.
이 곳 생태계에 발을 들여 놓으려는 너의 깡이 뭘까!?

장소는 미딩 한인촌 시작하는 곳에 자리잡혀 있고
규모도 제법 상당하다.

곱창은 한국에서도 비싸서 못 먹는다. 패스.

오늘 내가 공략할 닭갈비
1인분에 230000동(한화 약 12700원)
비싼 쌀국수도 6만동 정도면 먹으니 베트남 음식에 비해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우리동네 로컬 쌀국수는 1인분 3만동)
한국은 요즘 닭갈비 1인분에 얼마지?
어른 7명, 아이 2.5명 해서 3인분씩 2 테이블 6인분을 시키고 나중에 밥 3개를 볶았다


2인분 이상 시키면 테이블당 옛날치킨 반마리를 서비스로 주신다.
서비스임에도 치킨무와 파채까지 곁들여져 정성스럽게 나와서 굉장히 만족스럽게 먹었다.

치킨 서비스
센스있게 크리스마스 장식🎄

기본세팅은 이렇다.
나는 일단 식기가 멜라민도 아니고 플라스틱도 아닌 스텐인리스인 점이 마음에 들었다.
플라스틱 갬성 낭낭한 베트남에서 식사시간에 환경호르몬 별첨 옵션이 빠졌다는 것은 나에게는 너무 큰 플러스다.
(내 동생처럼 스테인리스 식기 극혐러는 힘들겠다..)
기본찬도 한국의 식당에 비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만드는 사람이 다 베트남인일텐데도 말이다.

드디어 나온 닭갈비 중간맛 3인분!
한국인 어른이 먹기엔 적당히 매콤하면서 맛있었고 베트남인 어른이 먹기엔 매워서 한 젓가락 후 깡생수.
한국 아이들이 먹기에는 습하습하.
하지만 끝까지 먹었다.
저 과일꼬치가 뜬금없다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불난 혀 진압에 굉장히 효과 있었고 팽이버섯 튀김은 진짜 취저였다.바삭 버전도 맛있고 소스 곁들인 눅눅버전도 맛있었다.

서비스가 상당하다
1. 후라이드 치킨 서비스
2. 아메리카노 서비스
3. 앞치마, 머리끈 서비스
4. 2층에 무료 게임센터
     (아이들이 어른들 먹을 때까지 기다리지 지루할 때 너. 무 좋은 옵션!)
이것 저것 마음 많이 쓴 서비스가 있어서 먹는내내 기분이 좋았는데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도 너무너무 이뻤다.
특히 매니저 언니?의 수준급 한국어 실력과 센스, 그리고 밝은 얼굴에 내가 사장이라면 저 직원을 두었다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것 같았다.

아이가 멀리 있는 곳에 있는 물건을 짚다가 불판에 손이 살짝 닿았는데 그걸 보고는 바로 ‘마데카솔’연고를 가져오더니 아이 발라주라며..
언니 한국어 전공했다 그랬는데 센스는 부전공인가요?

3인분의 볶음밥.
한국은 불판에 고기가 좀 남아있으면 덜어내고 볶는데 여기는 그 양념, 고기 그대로 볶아서 오히려 좋아!😍

거, 볶음밥 볶아주는 언니가 너무 예쁜거 아니오!!😍

재방문의사 3800프로!

앞서 말했듯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미딩에서 이 정도 맛과 서비스면 장수는 문제 없을듯하다.
홍춘천 나랑 성도 같은데
만수무강 하소서!